상호-주관들 | 2015

상호주관적 관계로서의 상호작용적 설치작업
모니터, 컴퓨터, 키넥트, 프로세싱

상호-주관들

관람객이 작품앞에 출현하는 것을 감지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이 작업은, 관람객이 작품 앞에 위치하고 있을 때에만, 비로소 모니터 화면에 도형을 보여 주게 됩니다. 즉, 관람객과 작품이 서로 마주 보는 상황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서는 3명의 관람객이, 단순히 관람객이 아닌 작품에 나타나는 이미지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 참여형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3명의 참여자는 각각 하나의 이미지의 형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모니터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바라보고 있는 참여자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변화된 이미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참여자가 작품에 가까이 가게 되면 가상의 이미지의 크기가 조금씩 작게 변화하고, 그와 반대로 작품에서 참여자가 멀어지면 화면의 이미지의 크기가 그 거리에 맞추어 증대하게 됩니다.

또한, 화면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정사각형의 도형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평면위에 그려진 정사각형의 이미지를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도형을 바라보았을 때, 원근법에 따라서 가까이에 있는 면이 먼 쪽에 있는 면보다 크게 보여 사다리꼴 모양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 작품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참여자의 위치에 맞추어 그 모양을 항상 정면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정사각형의 형태를 유지하며 보여 지게 됩니다. 주제인 정사각형을 바라보는 사람의 위치가 변화였다고 정사각형의 형태가 아닌 사다리꼴 모양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고 언제나 주제의 원형인 정사각형의 형태를 보여 주고자 하는 것에서 이 작품이 시작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화면에 보이는 3개의 도형은 각각 참여자들의 위치에 따라서 매순간 변화하게 됩니다. 이는 참여자들 각자는 본인들이 현재 보고 있는 도형의 형태가 매순간 변화하지 않는 것처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그 형태들이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는 서로 다른 형태의 도형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참여자는 각자 서로 공간적으로 다른 위치에 존재하고 있지만, 작품을 통해서 상호 관계를 맺고 서로 연결되게 됩니다.

EXPOSITION
2015 감각교류전 – CITE INTERNATIONALE DES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