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x 60 cm 크기의 사진액자 2개, 사진
40 x 30 cm 크기의 6개 금태액자, 모눈 종이, 검정색의 두꺼운 종이
40 x 30 cm 크기의 6개 금태액자, 모눈 종이, 검정색의 두꺼운 종이
검정사각형
이 작업은 사람과 사물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차원이나 3차원의 물체를 바라볼 때, 그 형태는 그것을 바라보는 주체의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는 단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능력 중 시각적인 부분만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그 사물의 형태를 인지하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눈으로 보지 않아도 그것에 대한 형상을 떠올릴 때도 있고, 눈앞에서 직접 보고 있지만, 도저히 머리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눈의 감각능력과 뇌의 인지능력이 서로 상호 반응을 일으켜, 비로소 바라보는 사물에 대해 인식하게 됩니다.
6개의 작은 액자와 그 6개의 작은 액자를 담은 2개의 사진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왼쪽 위에 있는 사진이고, 두 번째 부분은 왼쪽 아래에 있는 사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부분으로 6개의 작은 액자 부분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우리는, 검정사각형의 이미지가 담긴 6개의 액자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세개의 부분에서, 관람객은 각기 다른 두 부분에서 공통된 요소들을 발견하는 동시에, 또한 상이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작품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관람객을, 작품의 측면에 있는 느낌으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